지난 4월, 아이폰 15에 USB-C타입의 충전 단자가 적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제는 아예 아이폰 15에 C타입 충전단자가 탑재되는 것이 확정되었다고 믿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아직 아이폰 15에 USB-C 타입이 적용되었다는 것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또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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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의회의 USB-C 법안 통과
지난 5월, 맥루머스에서는 대만의 윙치궈가 2023년에 출시되는 새로운 아이폰에 USB-C 포트가 탑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에 해당 소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주장의 절대적인 근거는 유럽 의회 내부시장 및 소비자보호위원회가 모바일 기기 충전기를 USB-C로 통일하는 법안을 확대 적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아이폰 15에 C타입 단자가 탑재된 것이 확정처럼 보였죠.
현재는 이 법안이 통과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행은 2024년부터 강제하기 때문에 2023년은 법적인 강제의무가 없습니다. 애플은 EU가 2018년 처음 모바일 기계에 동일한 충전단자 탑재를 강제하는 법안을 내놓았을 때부터 이런 법안이 혁인을 방해하고 사용자들의 새로운 단자 전환을 위해서 한꺼번에 버려지는 전자폐기물로 환경오염이 오히려 가속화될 것이 우려된다고 입장을 표명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애플이 라이트닝 단자를 채택한 이유
사실 애플은 충전과 데이터 전송 규격 개발에 가장 앞장선 기업 중 하나입니다. USB-C 충전 표준 개발에도 가장 많은 연구원을 보내면서 앞장섰지만 해당 기술을 아이폰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충분하지 못했고, 이에 얇고 가벼운 혁신적인 아이폰을 위해서 애플이 인텔과 별도로 연구하고 있던 케이블에서 파생된 '라이트닝'의 네이밍을 가진 충전 기술을 아이폰 5부터 적용해 왔습니다.
30핀 충전에서 라이트닝의 전환은 혁신적으로 얇고 가벼운 아이폰의 탄생에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아이폰 14가 출시된 시점에서 돌이켜보아도 아이폰 5는 가장 얇고 가벼워서 휴대하기 가장 좋았던 최고의 아이폰으로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죠.
하지만 이제 아이폰 빼고는 사실상 USB-C 충전단자가 대세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헤드폰, 이어폰, 카메라 등 수많은 전자기기가 USB-C타입으로 전환되었지만 역설적으로 애플은 독자 규격을 9년 동안 유지하면서도 충분한 충전 속도와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도록 나름의 전략을 구성한 바 있습니다.
아이폰 15, USB-C 적용 안될 수 있다.
애플이 현재 아이폰에 USB-C 단자 적용 압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플이 추구하는 방향성과는 절대로 맞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애플이 추구하는 충전 기술
우선 USB-C 기술은 2016년에 출시된 기술로서 향후 10년을 지향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애플이 개발에 적극 참여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죠. 애플은 충전과 주변 기기 연동, 데이터 전송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기술을 추구하고 있는데, 아직 무선 기술들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12 이전에도 이런 위협적인 요소들에 대해 애플의 USB-C 타입을 적용할 것이며, 포트리스로 전환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애플이 추구하는 충전의 미래를 엿보게 해 준 것은 맥세이프 충전이었습니다. 에어파워는 없었지만 새로운 무선 충전 방식과 또 아이폰에 지갑을 함께 갖고 다닐 수 있게 하였고, 또 차량에서 깔끔하게 선 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하였죠.
대처 가능한 여러 옵션들
현재 애플이 아이폰에 USB-C 타입 적용을 테스트하는 것은 맞지만, 이는 EU의 법안에 대한 마지막 방어 방법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확정된 상황은 아닌 것이죠. 이에 대해 애플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실제 법안의 효력은 EU 회원국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아이폰의 유럽버전으로만 출시를 하는 카드도 갖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EU에서 아이폰의 가장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는 영국은 USB-C 타입 법안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 현재 아이폰은 아이클라우드, 애플 뮤직, 에어드롭을 통해서 무선 파일 전송 및 관리가 가능하기에 충전 속도만 해결된다면 포트리스 전환도 충분한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 애플이 향후 충전과 파일 전송을 가늠해 보기 좋은 기회는 바로 아이폰 14입니다. 아이폰 14 시리즈부터 8K 동영상 촬영, 고용량 해상도의 사진을 압축하여 무선 전송하는 것을 아이클라우드와 애플 포토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애플의 놀라운 압축 기술이 또 한 번 빛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USB-C 타입 적용을 아이폰 프로 모델에만 한정해서 영상과 사진, 외부 모니터 사용이 많은 프로슈머 유저들에게 어필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지금 아이폰 15 USB-C 타입이 적용되는 것을 기정사실로 믿고 기다리시는 것은 결코 좋은 선택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애플이 어떤 묘수로 이 난국을 타개할지는 예의 주시해볼 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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